[주한미군 공여구역 도내 얼마나 되나]
경기도내 주한미군 공여구역은 51개소 211㎢(6370만평)에 달한다. 이는 전국 93개소 242㎢(7322만평)의 87% 수준이다.
2002년과 2004년에 맺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간의 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에 따라 결정된 도내 반환대상 공여구역은 34개소 173㎢다. 전국 반환 공여구역 54개소 180㎢(5431만평)의 96%에 달한다. 이중 84%인 144.6㎢가 경기북부에 위치해 있다.

2006년 이전에 반환된 기지는 파주 불스아이#1·불스아이#2, 양주 모빌훈련장, 동두천 짐볼스훈련장, 포천 바이오넷훈련장 등 5개소다. 짐볼스훈련장을 제외하고는 활용이 불가한 지역이다. 불스아이#1은 사유지와 민통선, 불스아이#2는 사유지와 산재부지, 모빌훈련장은 임시훈련장과 사유지, 바이오넷훈련장은 산악지의 영향이 있다.
2007년에는 18개소, 2015년에는 1개소가 반환됐다.
개발이 가능한 반환공여구역은 의정부 8곳, 파주 6곳, 동두천 6곳, 하남 1곳, 화성 1곳 등 총 5개 시·군 내 22개소로, 현재 16곳은 반환이 완료됐으나 의정부 캠프 잭슨, 동두천 캠프 모빌 등 6곳은 미 반환 상태다. 동두천 캠프 호비는 11일 일부 구역이 반환됐다.

반환된 공여구역 중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사업이 시작된 곳은 10곳이다.
동두천 캠프 님블은 근린공원과 국방·군사시설을 계획돼 있어 2013년 8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공사를 완료했고, 지난해 7월 군관사를 착공했다. 동두천 캠프 캐슬은 교육연구와 주거단지를 목표로 동양대학교가 2016년 4월 개교했고, 북캐슬 환경정화작업 중이다.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는 도로, 청사, 체육공원을 목표로 도로 일부 개설 완료, 체육공원(1단계)을 지난해 10월 완료했다.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도봉사무소를 만들기 위한 설계 단계다. 또 의정부 홀링워터는 의정부시가 토지매입을 끝내고 2017년 10월 북측 공원을 조성했다. 의정부 에세이욘은 2014년 12월 도교육청 북부청사 공사를 끝냈고, 2017년 2월 을지대학교 건립 공사가 진행중이다.

의정부 캠프 시어스는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을 위한 도시개발사업 조성을 지난해 11월 마무리했다. 이곳에는 경찰청, 건강보험공단 등 13개 기관이 입주한 상태다.
파주 캠프 그리브스는 도가 나서서 DMZ 체험관을 2013년 12월 개관하고 2016년 6월 도시계획시설 및 공원조성계획을 결정했다.

파주 캠프 하우즈는 파주시가 맡아서 2014년 9월 공원 및 도시개발사업 시행을 승인받고 지난 9월부터 공원 조성 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파주 캠프 에드워드는 고용노동부가 주축이 돼 폴리텍대학 사업계획 승인을 협의중이며 지난 3월부터 잔여부지 민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화성 쿠니에어레인져는 2015년 11월 공원시설로 결정돼 2017년 5월 드림파크 조성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도는 반환공여구역이 있는 지자체와 협력해 미군공여지 국가주도개발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공동 노력하고 있다.
반환된 16곳 중 의정부 캠프카일이나 파주 캠프자이언트 등 6곳은 방대한 기지규모, 높은 지가 등의 이유로 지자체 차원에서의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미군공여지 국가주도 개발이 현 정부의 주요 공약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이고 조속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반환예정 미군 공여지의 조기 반환과 지역발전을 견인할 개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상호 협력하고, 정부 지원이 확대되도록 미군 공여구역법 개정 등 관련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