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인천일보=정유진] 박항서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이른바 '항서매직'이 결실을 맺었다. 1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리자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항서 감독은 퇴장으로 인해 기쁨의 순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앞서 3골로 승리의 키를 쥐어쥔 베트남 선수들이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로 위험한 순간들을 넘겼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32분 주심에게 판정에 대한 항의를 했고,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박항서 감독의 퇴장에도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무리없이 경기를 승리로 지켰다. 60년만의 SEA 금메달이다. 

특히 베트남 선수들은 우승 후 태극기를 흔들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 수준의 대우로 재계약을 맺었다. 팀 운영에 대한 권한도 강화됐고, 직접 코치진을 구성하는 옵션도 포함됐다. 베트남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신뢰 아래 박항서 감독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