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저소득층의 문화복지를 위해 올해 발급된 문화누리카드 이용기간이 이달 말이면 종료된다. 발급액 76억원 가운데 실제 사용액이 약 59억원에 그쳐 아직 15억원 더 쓸 수 있다.

인천시는 올해 초 문화누리카드 9만5894장을 발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과 여행·체육 분야 향유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복지 정책의 일환이다.

2014년 처음으로 사업이 추진된 문화누리카드 대상자는 주민센터나 온라인에서 카드를 발급받고 연간 8만원을 충전할 수 있다. 카드는 공연·영화·전시 관람을 비롯해 국내 여행, 4대 프로스포츠 관람(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의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8만원은 1년 안에 모두 소진해야 하며 금액이 남을 경우 이월되지 않는다. 올해 인천시가 지급한 76억원 중 현재 15억원은 미사용 액수로 남아있다. 특히 올해와 내년 2년에 걸쳐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한 후 이용내역이 전혀 없다면 2021년엔 카드 발급 자체가 제한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 발급자들은 대부분 영화관람이나 도서 구입 용도에 카드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며 "남은 보조금을 서둘러 사용해야 소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