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에 내년부터 AMP(육상전원공급설비)가 설치돼 운영될 예정으로 정박 중인 배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9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평택·당진항의 부두 운영사(현대제철), 선사(현대글로비스·대주중공업)와 '육상전원공급설비(AMP) 구축 시범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평택해수청은 내년부터 송악부두 11번 선석 등에 AMP를 설치하고,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 대주중공업은 이 설비를 이용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감축할 계획이다.
 평택·당진항 송악부두 11번 선석은 화물선이 연간 380항차 이상 접안한다.


 이 선석에서 접안 선박이 AMP를 사용하게 되면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약 1t이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평택해수청은 부두 운영사, 선사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달 평택·당진항 동부두 13번 선석의 운영사(포스코) 등과 AMP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AMP는 육상에서 전기를 끌어 선박에 공급하는 장비로, AMP를 사용하면 정박 중인 선박이 전력 생산을 위해 발전기를 돌리지 않아도 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내년부터 평택·당진항을 포함한 주요 거점항만에 AMP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태석 청장은 "항만 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과 활성화에 함께 뜻을 모아준 부두 운영사와 선사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항만지역의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