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트릴리온과 손잡고 양육·의료비 지원
▲ 10일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 3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중국 미등록 아동 표오밍호오·㈜TS트릴리온 후원 결연식'에서 장기영 ㈜TS트릴리온 사장(앞줄 가운데), 김희경 ㈔안산제일복지재단 이사, ㈔아이들세상 함박웃음 오창종 목사와 시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가 국적은 물론 외국인 등록도 되지 않은 무국적·미등록 미숙아 아동의 미래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시는 장기가 손상된 채 태어난 미등록·무국적 아동 A군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헤어케어 전문기업인 ㈜TS트릴리온과 10일 후원 결연식을 체결했다.

올 2월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태어난 A군은 830g의 미숙아로 태어나 장기가 손상되는 등 생명이 위급해 현재까지 수차례 수술과 입원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A군을 낳은 중국 국적의 여성은 한국에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일시적으로 국내에 입국했다가 임신 25주 만에 아이를 조산한 뒤 중국으로 홀연 귀국한 상태다.


병원 측은 지난달까지 A군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치료비 전액을 무료로 지원해왔지만, 안산시와 ㈔안산제일복지재단은 지속적인 돌봄의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아동전문 보호기관인 ㈔아이들세상 함박웃음에 A군을 위탁했다.

현재 A군은 중국 국적의 가족들이 동의하지 않아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여권과 비자도 발급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다행히 안산시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가 서울에 있는 ㈜TS트릴리온을 A군의 후원기업으로 발굴, 후원결연식을 체결하면서 향후 양육비와 의료비 등에 대한 문제는 해결됐다.


이날 외국인주민지원본부 3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후원 결연식에는 장기영 ㈜TS트릴리온 사장, 김희경 ㈔안산제일복지재단 이사, ㈔아이들세상 함박웃음 오창종 목사와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A군의 건강회복과 행복을 위해 뜻을 함께 했다.

시는 중국대사관, 출입국사무소 및 경찰서 등과 협력해 친모의 귀국과 A군 친부모와 외조부모 등을 설득해 출생신고, 여권·비자 발급 및 아동 인수 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아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결연을 해준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이의 쾌유와 밝은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TS트릴리온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으로 샴푸, 치약 등 선도적 기술로 고객 맞춤 제품을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