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사업단 설립 위한 연구 추진
인천과 맞닿은 북한 서해 지역의 광물자원 개발을 통한 한반도 환서해 경제벨트 추진이 구체화됐다.

인천시와 인하대가 공동으로 환서해 자원개발에 나서 향후 정부 국책사업으로까지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인천시는 '환서해 경제벨트 자원개발 사업'을 주축으로 남북 경협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제3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남북 경협 재개와 한반도 신경제 지도의 환서해 경제벨트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인천이 환서해 경제벨트의 중심에 있는 만큼 서해 남북 평화도로 건설과 남북 자유경제구역 구축, 환서해 광물자원 개발 및 물류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산업육성이 필요하다"며 "이에따라 인하대 산업혁력단과 협력해 환서해 경제벨트 자원개발 사업단 설립을 위한 연구·기획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시와 인하대는 각각 9000만원, 6000만원 등 1억5000만원 투입해 '환서해 경제벨트 자원개발 사업단 설립'을 위한 기초 활동을 벌인다.

주요 사업은 국내 광물자원 산업현황 분석 및 남북 경협 활성화 방안 제시, 북한 광물자원 자료 수집 및 광물 소재산업 유치방안 연구, 북한 광물자원 국제(남·북·중) 공동개발 수익모델 제시 등이다.

북한은 마그네사이트·흑연·규소·희토류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원료·연료·동력 공급대책 수립, 철광산 생산능력 확장, 전극·합금철·내화물 생산기지 구축을 3년 전 노동당 7차 대회 주요 과업으로 제시했다.

시에 따르면 인천과 근접한 북한 황해도 인근에는 10대 중점 확보 희소금속 중 희토류, 텅스텐, 몰리브덴, 망간, 마그네슘 등이 다량 매장됐다. 북한 전체 광산 696개 중 53%가 황해도 지역에 분포한다.

하지만 북한은 기초 인프라 및 광산시설의 노후화, 기술력 부재로 평균 생산 가동률이 35% 수준에 머무는 상태다.

시와 인하대는 북한 광물자원을 공동개발 해 인천의 침체된 산업단지 활성화와 공단의 신성장사업으로 광물 소재산업 유치 및 육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인하대와 공동으로 북한 서해권 지역의 광물자원과 물류, 교통 등을 통한 남북 경협에 인천시가 핵심 거점도시로서의 중심 지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내년 중 사업단 설립을 위한 기초조사를 마친 후 정부에 사업단 설립을 제안해 대북제재가 해제된 후 본격적인 광물자원확보 및 개발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