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업체 55곳 최종 선정
3000억 규모 전용펀드 조성
"나머지 45곳 내년 추가공모"
중소벤처기업부가 9일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강소기업 100)에 최종 선정된 55개사를 발표했다.

관련 분야에서 핵심적 업체들만 선발해 국내 대표 기업으로 육성시키는 이 프로젝트에 인천 기업 3곳도 이름을 올렸다.

강소기업 100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육성 로드맵인 '스타트업 100, 강소기업 100, 특화선도기업 100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시행되는 프로젝트다.

이번 선정에는 모두 1064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서면평가를 비롯한 현장평가와 기술평가, 대국민 공개평가 방식을 통해 국산화의 필요성·미래 신산업 창출 기여 가능성 등 일정 수준을 충족한 기업 55개가 최종 결정됐다.

최종 선발된 업체 가운데 인천지역 업체는 ▲㈜다윈프릭션(기계금속) ▲에이티아이㈜(반도체) ▲대양전기공업(자동차) 3곳이다.

이들 업체에는 중기부가 빠른 기술혁신과 사업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5년간 최대 182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내년부터 3000억원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전용펀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다윈프릭션은 항공기와 고속철도 브레이크를 주로 제조하는 업체다. 육군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의 휠과 브레이크 어셈블리 납품을 담당하는 등 국내 유일의 금속계 브레이크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연수구 기업인 에이티아이㈜는 반도체 검사·계측 장비 국산화를 이루면서 업계에서 명성을 얻었다.

대양전기공업㈜는 인천과 부산에 사업장이 있는 기업으로 자동차 주행 안정 제어용 압력센서를 강소기업 신청 품목으로 내세웠다.

자율 주행을 위한 능동형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안전을 담당하는 압력센서가 가장 중요한 만큼, 그 기술을 인정받았다. 인천 기업 3곳 모두 소속 종업원이 100명 이상인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업체들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강소기업 100의 빈자리 45개는 내년 추가 공모를 통해 채울 계획"이라며 "최종 후보에서 떨어진 인천 기업들도 재도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