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사령관이 의장
경기도와 미8군사령부가 '한미협력협의회' 의장을 기존 '행정2부지사-미2사단장'에서 '도지사-미8군사령관'으로 격상시키는 등 주한미군 평택시대를 맞아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마이클 빌스 미8군사령관은 9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미8군사령부 한미협력협의회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미협력협의회는 경기지역 미군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002년 경기도와 주한미군이 만든 협의체로, 그동안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미2사단장이 공동 의장을 맡았다. 현재까지 본회의 19회, 실무회의 30회를 개최해오며 한미우호 강화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실질적이고 폭넓은 논의를 위해 공동 의장을 도지사와 미8군 사령관으로급을 높였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 1회 본회의와 실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문화교류를 통한 우호 관계를 다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동맹의 관계는 상호신뢰가 중요하고 신뢰는 존중으로부터 나온다"며 "한국과 미국은 오랜 시간 동맹을 맺었는데, 앞으로 이 관계가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관련 글을 올려 이날 양해각서 체결의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평화를 애호하는 온 세계의 바람일 것이며, 미국에도 매우 중요한 목표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회담을 포함해 미국이 기울이고 있는 여러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군사시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헤아리고 해소하는 한편, 주한 미군 장병과 그 가족이 우리 사회에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성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