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판사와 직원들로 꾸려진 합창단이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아름다운 화음으로 인천시민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했다.


9일 오후 5시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지법 1층 로비에서 '필충만하모니합창단'의 정기연주회가 개최됐다. '그 노래 그 사랑'이란 주제로 진행된 연주회는 한 해 동안 고단했던 시민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마누엘교회 글로리아 찬양대 지휘자인 박윤하씨 지휘로 필충만하모니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이 법원에 울려 퍼졌다. 합창단은 이 자리에서 '소원'과 '지금 이 순간' 등을 합창했다.


이 합창단은 정진아 부장판사를 단장으로 30여명의 인천지법 판사와 직원들로 구성됐다. 2010년 10월 창단한 이후 해마다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다. 올 6월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문학경기장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이날 메조소프라노 신현선씨와 하늘소리 어린이합창단이 찬조 출연으로 공연을 펼쳐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법원 관계자는 "필충만하모니합창단은 바쁘게 돌아가는 법원 업무와 일상 속에서 서로의 목소리, 마음과 마음을 포개어 만드는 하모니가 그리워 모인 사람들"이라며 "내년에도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겨울 음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