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그룹, 외국인직접투자의향서 전달...양국 수교 60주 기념 방문해 MOU 체결

10여년간 투자유치에 난항을 겪었던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에 100년 전통 스웨덴 마리나 전문회사가 투자에 나선다.

8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스웨덴 SF마리나 그룹은 최근 골든하버 42만8823㎡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의향서(LOI)를 인천항만공사에 전달했다.

SF-마리나 그룹은 세계 최고의 마리나 기술력과 배후 해양복합문화관광 시설의 개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마리나개발 전문회사다.

SF-마리나 그룹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안가에 '포트 벨(Port Vell)'을 구축해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회사다.

SF 마리나가 건설하고 원 오션스(One Oceans)가 운영하는 포트 벨은 슈퍼보트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마리나 개발과 관련한 필수 답사코스로 꼽히고 있다.

SF-마리나는 포트 벨로 FX Interior Design Awards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F-마리나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EU 투자가 라운드테이블(투자 설명회)'에 참가해 안산 방아머리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에 2억달러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산자부에 외국인직접투자신고(FDI)를 마쳤다.

회사측은 항만공사에 제출한 LOI를 통해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및 인천크루즈 터미널 인근 부지를 매입해 세계적인 해양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홍경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직무대행과 마리나측은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달 중 한국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스웨덴 서밋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F-마리나는 스테판 뢰벤(Stefan Lofven) 스웨덴 총리 및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한국방문이 예정돼 있다.
이 기간 한·스웨덴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양국간 골든하버 개발이 실질적인 경제교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만공사와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SF-마리나는 국제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토지 감정평가를 포함한 토지매입 계획을 세우는 등 개발계획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홍경선 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인천국제공항과 20여분 내 접근이 가능하고 인천국제여객터미널과 인천크루즈터미널 등 기반시설이 완비된 골든하버는 연간 100만명 이상의 국제카페리 관광객을 포함한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세계적 해양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골든하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