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 어린이집 학대 논란
아이아빠 커뮤니티 글 올려
안양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3살 아동에게 밥을 강제로 먹이는 등 학대했다는 부모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버지라 밝힌 A씨는 지난 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 같은 주장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아들)의 눈과 턱에 심한 멍이 들어 있었다"며 "어린이집을 찾아 그날 CCTV를 확인한 결과 옆반 교사의 아동학대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상 속 교사는 아이를 강제로 끌어안아 밥을 먹였고, 울면서 발버둥 치는 아이를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꽉 조여 잡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영상 확인 후 원장과 부원장이 사과했고, '아이의 정신적, 육체적 치료비를 부담하겠다', '제발 신고만은 하지 말아 달라'며 부탁했다"고 말했다.

A씨는 CCTV를 확인하기 전 아이의 멍든 과정을 설명하면서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말이 계속 바뀌어 경찰에 고소했지만, 증거불충분(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나와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더는 어린이집에서 우리 아이와 같은 학대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사가 밥을 강제로 먹이는 동영상을 곧 공개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불기소처분했고, 검찰도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