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제재 내에서 약품 지원 등 계획
경기도가 가축 전염병 남북공동방역을 위한 대화 창구를 마련해 달라고 통일부 등에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통일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독감(AI), 구제역, 광견병 등 가축전염병에 대해 남-북 공동방역 제안서 검토를 요청했다.

도는 향후 유엔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가축질병 검사키트와 구제역·광견병 백신, 소독약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북측의 가축전염병 발생과 가축사육 농가 수 및 사육마리 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대화창구가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봤다.

도가 파악하고 있는 북측의 가축전염병 현황 자료는 최소 5년여 넘은 것으로 이마저도 남측 전문가들의 추정자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도는 도청 내 남북협력조직인 평화협력국을 통해서 민간단체와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통한 대화 창구 마련을 노력 중이다.

도 관계자는 "수년간 구두로 공동방역을 위한 대화 창구 마련을 요청했으나,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 등을 겪으며 북측을 통한 가축전염병 유입 경각심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정식으로 통일부에 제안서를 건의하는 등 다각도 방안을 동원해 가축전염병 예방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