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오는 10일부터 16개 구간 127개 교차로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제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제는 안산시 교통정보센터가 안산소방서와 협력해 소방차 및 119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출동 상황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해 실시간 차량 위치를 파악, 통과 지점의 교통신호등을 녹색으로 유지해 주는 시스템이다.


 시는 우선신호제를 시행하면 긴급차량의 해당 구간 통과 시간이 지금보다 50%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와 소방서가 지난달 3개 구간 25개 교차로에서 차량 정체가 심한 출·퇴근 시간에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긴급차량이 1㎞ 이동할 때 걸리는 시간이 평균 4분11초에서 1분59초로 2분12초(52.6%)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는 이 시스템이 신호운영 소프트웨어 기능 개선과 신호제어기 통신모뎀 설치만으로 시행이 가능해, 교차로 교통신호 제어기에 별도의 비싼 기기를 설치해야 하는 기존 우선신호 시스템보다 운영 비용이 저렴하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경찰 및 소방서와 협의해 긴급차량 우선신호제 시행 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윤화섭 시장은 "긴급차량이 출동하면 주변 운전자들은 평상시보다 신호대기 시간이 1~3분 정도 길어질 수 있지만, 내 가족, 내 친구가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생각으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