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소재 국산화·기술 연구
유망 중소기업 다방면 지원
인천 원천기술 확보 예상도
정부가 'K-뷰티'로 대표되는 우리 화장품 산업을 육성해 2022년까지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육성 방안 핵심은 그동안 화장품 산업 한계 요인으로 작용하던 대기업 중심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유망 중소기업에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화장품 제조업체가 많은 인천은 개별 기업들 규모가 영세한 바람에 원천기술 확보에 애를 먹었던 상황이다. 정부가 화장품 산업 수출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에 공을 들인다면 인천에 적지 않은 수혜가 예상된다.

5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관계부처 합동 '미래 화장품 산업 육성 방안'이 심의·확정됐다.

정부 육성 방안에는 화장품 신남방 국가 수출 비율을 11%(2018년)에서 20%까지 높이고, 글로벌 100위 기업을 4개사에서 7개사로 늘려 2022년 화장품 수출 세계 3위(79억달러)로 올라서는 안이 담겼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이날 화장품 산업 육성 방안 브리핑에서 "우리는 화장품 수출 4위 국가로 성장했지만 중화권으로 수출이 편중돼 신규 시장 발굴이 시급하고, 대기업 중심 사업 구조와 원천기술 부족 등으로 지속적 성장의 한계 요인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화장품 기초 소재를 국산화하고, 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수준의 86.8%인 기술 수준을 2022년 90%까지 끌어올리는 데 더해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를 추진하는 등 규제개혁에도 나설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산업현황' 자료를 보면 2018년 기준 인천지역 화장품 제조업체는 모두 301곳이다. 경기(963곳), 서울(309곳)에 이어 가장 많은 숫자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수출입 통계에서 인천 화장품류 수출액은 지난 6월 8800만달러에서 7월 1억달러, 8월 1억1500만달러, 9월 1억2000달러, 10월 1억1800만달러 등 최근 몇 달 동안 꾸준히 상승 곡선이다.

인천지역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특히 정부가 화장품 생산, 신기술 연구개발, 뷰티서비스를 포함한 전문교육, 중소기업 홍보(컨설팅) 등이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해 관련 시설 인천 유치도 추진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화장품 제조업체는 많지만 규모가 영세해 발전 속도가 늦었던 인천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