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초대석] 밖으론 '교육 한류' 안으론 '지역 공헌' 앞장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금요초대석] 밖으론 '교육 한류' 안으론 '지역 공헌' 앞장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 정회진
  • 승인 2019.12.06 00:05
  • 수정 2020.03.1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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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엔 '대학' 수출…인천엔 '싱크탱크' 제공
▲ 지난달 20일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의 성과와 인천지역 발전을 위한 인하대 측의 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지난달 20일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의 성과와 인천지역 발전을 위한 인하대 측의 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5년 전 타슈켄트에 세운 'IUT' 호평
주변 나라에서도 설립 요청 이어져
지역사회 협력위, 시에 전문적 자문
송도 캠퍼스·바이오벨트 연계 구상


중앙아시아에서 교육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세 번씩이나 정상에 오를 만큼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며 한류 확산에 기여했다면 교육계에서는 인하대학교가 대한민국 최초로 대학 교육 해외 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있다. 조 총장은 5년 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kent)를 설립했다. 인하대의 우수한 커리큘럼이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기업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우즈베키스탄 주변 국가에서도 대학 설립 요청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하대가 해외에서 교육 수출의 새 지평을 여는 한편 국내에서도 인천 대표 대학으로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65년 전 인하대 개교 과정을 돌이켜보며 인천 지역사회로부터 인하대가 큰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그 사랑과 관심을 인천에 다시 환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장 취임 후 '지역사회 협력 위원회'를 만들어 대학 교수들이 인천의 각종 사업에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등 인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학 수출 1호'
조 총장의 집무실 입구에는 화려한 색의 우즈베키스탄 전통의상이 자리잡고 있다. 그가 지난 10월 한국 대학 최초로 해외 졸업생에게 학위를 수여하는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녀온 우즈베키스탄의 정통부 장관으로부터 받은 기념품이다. 조 총장에게는 어느 기념품보다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국내 대학 학위를 해외 대학 캠퍼스 졸업생들에게 수여한 것은 인하대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타슈켄트에 5년 전 대학을 설립했는데 이제는 IUT가 가장 좋은 평판을 받는 대학으로 거듭나 자부심이 크다.

"5년 전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대학을 설립해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IT 전문 인력 양성을 하고 싶은데 인하대가 공과대가 강한 만큼 교육 컨설팅을 지원해달라는 이야기였죠. 현재 IUT 졸업생들은 정보통신과 물류 분야 쪽에서 우즈베크의 핵심 인재로 커나가고 있습니다. 입시도 국내 직원들을 파견해서 철저하게 지도, 감독하고 있는 데다 수업도 100% 영어로 이뤄지면서 뛰어난 인재로 성장해 다른 대학 학생들보다 임금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인하대의 이러한 사례가 국내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전문대 및 대학들도 중앙아시아에 대학 설립을 추진하거나 계획 중이다.

"인하대가 교육 수출을 개척한 대학이라 구성원들은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데다 우즈베크 성공 모델이 있어 주변 나라에서 대학을 설립해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인하대와 투르크메니스탄이 MOU도 맺고 왔죠. 그러나 질적인 측면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교육국제화 사업도 심사숙고해서 추진하겠습니다."

▲'인천과 인하대, 끈끈한 동행'
조 총장은 인하대가 설립되는 데 있어 인천시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65년 전 인하대가 개교할 때 부지를 인천시가 무상으로 제공했고, 하와이 동포를 시작으로 그 당시 공무원들이 봉급 중 일부를 뗀 돈을 모아 학교가 건립될 수 있었다. 그렇게 좋은 목적으로 건립된 대학이 오늘날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인천 산업계나 경제계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명확하다.

이에 조 총장은 인천시의 각종 현안 사업에 전문 자문 역할을 맡을 '지역사회 협력위원회'를 만들었다. 또 2014년부터 JEP(Joint Educational Project)를 운영하고 있다. 봉사를 하면 학점을 인정하는 제도다. 뿐만 아니라 연탄 나르기 봉사부터 김장김치 담그기 등 지역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일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는 지역사회 봉사를 담당하는 부총장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제로 시키는 것보다 자발적으로 남을 도와줄 때 학생들이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학생들도 봉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김장김치를 담그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학생들을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3대 1이나 됐습니다. 교육적인 효과가 봉사를 통해 극대화된다고 봅니다."

자문과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지역 맞춤형 인재 육성을 통해 인천 발전도 꾀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제2캠퍼스를 각종 연구소와 기업이 어우러질 수 있는 사이언스파크(연구집적단지)로 조성해 인천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송도 11공구가 바이오벨트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생명공학과가 연계되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끝으로 조 총장은 올해 개교 65주년을 맞아 18만 동문, 2만여명의 재학생과 교직원에게 소통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자기계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데 영역을 확대해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또 대학이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앞으로 전진하는 인하대를 만들겠습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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