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진 인천시 마이스산업과장

 

 


마이스(MICE) 유치 업무를 담당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마이스가 무엇인지를 물어본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기업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앞글자이다. 알기 쉽게 비즈니스 관광산업이라고 설명한다.

인천 마이스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6876만명이 이용했다. 국제여객 부분에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2단계 확장 공사를 완료했다. 이러한 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 인천시는 지난해 12만명의 기업회의 유치를 훌쩍 넘어 올해 약 18만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지난해 송도컨벤시아 일대가 문체부로부터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어 제도적 기능을 강화하게 됐다.
그동안 인천 마이스산업의 입지적 특성과 인프라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정책 플랫폼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그 결과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인천 관광·마이스 포럼이 출범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제1회 인천 MICE Fiesta 2019'를 계기로 창립총회와 포럼, 마이스인의 밤 행사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김재호 교수(인천 관광· 마이스 포럼 총괄분과장)는 "인천 관광· 마이스 포럼은 타 지자체와 달리 관 주도의 일방적 접근에 따라 구성된 것이 아니라 학계와 연구기관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라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추천을 받아 포럼 위원장에 김종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대됐다.
김 위원장은 포럼 축사에서 인천은 '한반도의 숨구멍'이라는 표현을 통해 입지적 장점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고, 한반도를 둘러싼 정책적 고려 요인을 언급했다.

박남춘 시장은 "우리 인천의 마이스산업 몸체에 드디어 머리를 얹는 것 같다"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표명했다. 특히, 기조연설에 나선 김남조 한양대 교수는 '제3의 길로서 서해평화관광'을 강조하고 서해의 관광잠재력,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건설 등을 통한 인천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천시의 관광 마이스산업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방향 설정에 대한 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인천·경기·충남 서해 평화문화권' 관광개발을 통해 마이스산업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계기였다.

정진영 인천대 교수는 '인천 마이스 경쟁력 강화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3S 마이스 정책(Sustainable, Signature, Second-tier)이 향후 인천 마이스산업의 중요한 지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마이스인의 밤에서 나온 건배사는 '인천 마이스?'의 선창과 '나이스!'라는 화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