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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을 울리다
삶과 죽음을 울리다
  • 박현정
  • 승인 2019.12.06 00: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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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국악단 기획공연 '반향'
원일 예술감독 첫 무대 꾸려
관객에 명상·참여시간 연출
▲ 원일 예술감독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국악을 들으며 명상하듯 한 해를 반추해볼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원일(사진) 예술감독의 첫 공연으로 준비된 경기도립국악단 기획공연 '반향'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음악적 시도로 기대를 모은다. 원 감독의 기획과 연출력이 빚어낼 하모니가 기대되는 '반향'은 오는 6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소리(음악)의 구성을 통해 관객이 자신의 모습에 집중해보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삶과 죽음, 침묵의 소리로 내면을 투영하고, 일부 관객은 소리를 들으며 무대를 직접 걷게 된다.

진정한 쉼과 위안을 제공하는 공연은 먼저 티베트의 죽음 의식인 '천장(天葬)'을 관현악곡으로 표현한 '관현악 천장(天葬)', 여창가객 강권순 선생과 용인시립합창단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한 '진혼곡 Bardo-K'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 두 곡은 삶과 함께 공존하는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어 침묵의 노래인 존 케이지의 '4분 33초'가 연주된다. 또 절제된 사운드와 명료한 음악인 아르보 패르트 '거울 속의 거울'의 한 음, 한 음이 귀를 조용히 두드린다.

특별히 마련된 '관객참여석'에 앉는 관객들에겐 공연에 참여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매우 느리게 연주되는 '현악영산회상 中 상령산'에 맞춰 '관객참여석' 관객들은 무대 위에 준비된 길을 따라 연주자들 사이사이를 직접 걷게 된다. 살아있는 소리와 나를 비추는 빛을 통해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명상의 시간이다.

그 밖에도 평온한 자연풍광을 가득 담은 가야금3중주 임준희의 '순간', 서정적인 선율과 편안함이 담긴 류시화 시인의 '여섯 줄의 시', 유희경 시인의 '구름은 구름처럼 구름같이 구름이 되어서', 원일 예술감독의 위촉 초연곡인 '소리 시나위Ⅰ'이 이어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생생한 악기의 떨림까지 느낄 수 있는 명상음악회가 될 것"이라며 "2020 경기도문화의전당 시즌제 레퍼토리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원일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립국악단의 새로운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1-289-6472~4

/박현정 기자 zoey05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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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니 2019-12-10 13:36:57
류시화 유희경 시인의 시를 관현악이랑 합창한거는 진짜 오바하는느낌?식상한느낌?그건 별로였고 다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