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경남 부평구의원 지적
주차공간 부족 문제로 몸살을 앓는 인천 부평구가 지역 내 학교 부설주차장 활용을 해결책으로 꺼낸 가운데 안전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4일 마경남(민·비례) 부평구의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제233회 부평구의회 정례회에서 "부평구 주차난 해결을 위해 구에서 학교 부설주차장 개방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하지만, 교문을 주차장 출입구로 활용해야 해 사건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구는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매달 수십여 건에 이르자 지난 4월부터 약 6개월간 주차장 수급실태조사 용역을 진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 학교·공공기관·민간건축물·공동주택 등의 부설주차장을 개방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최근까지 지역 내 학교 8곳을 상대로 부설주차장 개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 구는 이 중 5개 학교와 긍정적인 대답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교는 부원·부평남초등학교와 부원·부흥·동암중학교 등이다.

하지만 문제는 학부모들이 안전을 이유로 반발한다는 데 있다. 아울러 해당 학교 중 일부는 주차난이 심하지 않은 지역인데도 포함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 의원은 "원도심 지역 중 주차난이 가장 심한 곳을 중심으로 주차장 개방 사업을 진행해야 하나 일부 학교는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주차난 해결은 부평구 주요 현안으로 협조를 구할 수 있는 곳에 최대한 도움을 요청을 하는 상황"이라며 "안전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