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가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개발한 '서운일반산업단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 문제를 예방하고자 실시간 악취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는 지난달 28일 서운산단 안에 조성된 거여목 공원에 포집기 등 악취 관련 장비를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악취로 인한 생활 불편 민원이 인천 전역에 퍼진 가운데 악취 배출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을 미리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실제 악취 포집기는 서운산단 인근 악취와 기상 데이터를 24시간 측정한다. 만약 일정 농도 이상의 악취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주변 공기를 포집한다.


포집된 정보는 구 담당 부서에 실시간으로 전달되며 이후 무선통신을 통한 원격제어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도 데이터가 전송돼 향후 약취 발생 원인 분석 및 추적 등을 위한 자료로도 사용된다.


지난 9월 준공식이 열린 서운산단은 서운동 일대 52만3035㎡(약 15만8218평) 규모로 조성된 산업단지를 말한다.


주변 교통망이 좋고 비교적 분양가가 저렴해 전체 71개 기업 중 이미 21개 기업이 입주를 마친 상태다. 그 외 34개 기업은 현재 공장 건축물을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경제 발전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서운산단의 악취 문제를 미리 대응할 수 있다면 언젠가 지역을 대표하는 친환경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무래도 서운산단에 많은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보니 악취로부터 비교적 취약할 수 있다는 내부 결론이 나왔다"며 "24시간 감시 체계 구축으로 악취 민원에 적극 대응할 것이며 여건이 된다면 악취 관련 장비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