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 의장 발의한 건의안
전국시도의장협 원안 가결
금강산 관광 정상화 등 10건
인천에서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열려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 접경지역 현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3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9회 임시회가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됐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등이 제출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건의안' 등 10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가결 됐다.

이 의장과 강원도의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건의안'은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 촉구 등을 언급한데 이어 3가지 촉구안으로 이뤄졌다.

이 의장 등은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의 성과로 시작된 개성공단이 중단된 지 4년,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7월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인해 11년째 중단된 상태"라며 "한반도 평화의 시금석으로 평가되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2018년 9·19평양공동선언에서의 우선 정상화 약속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후 대다수 기업들은 대체생산기반을 마련하여 생산활동을 지속해나가고자 노력하였으나, 적자 기업이 급속히 증가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북한측의 금강산 남측시설의 철거 계획 통지 등으로 국민들과 관련기업들은 영구적인 금강산 관광중단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역할 수행 ▲정부의 개성공단 입자기업 경영타개 노력 ▲정부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 등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건의안에 이어 전남도의회가 상정한 해양영토 수호와 도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안해상교통 대중교통화 촉구 건의안과 강원도의회가 공동제안한 세계무역기구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에 따른 농업분야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 등이 채택됐다.

이들 건의안은 국회와 행정안전부 등 정부부처에 전달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