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품격있는 삶' 누릴 수 있도록

 

▲ 내년도 생활 SOC 복합화 사업으로 선정된 부평남부체육센터 건립현장 모습.


-3년간 총 1063억 투입


복지·주민센터 합친 복합시설부터

주차장·도서관 등 총 15개소 선정

국비 388억 확보돼 사업에 탄력

 

 

-주민 맞춤형 사업 구성

옹진군엔 어르신 위한 가족돌봄시설

서구엔 육아나눔터 결합한 센터 등

거주민 편의성 고려한 시설로 배치





인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곳이다.

일자리를 찾고자 인천에 둥지를 튼 시민들은 인천에서의 윤택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

인천이 생계의 징검다리 도시를 넘어 인생 전반에 걸쳐 뿌리를 내릴 수 있게 인천시가 고심하고 있다.

시민들이 인천에서 편안히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부족한 재원을 쪼개 시민 삶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생활 시설 마련에 나섰고, 모자란 부분은 정부 사업으로 채워가고 있다.

2020년 인천시민을 위한 생활 관련 사회간접시설이 10개 군·구에 걸쳐 15곳 늘어난다. 지역별 시설의 특징을 살펴봤다.

2020년 인천 곳곳에 다양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들어선다. 복지와 주민센터 등이 결합된 복합시설은 물론 주차장을 비롯해 체육 시설 등 종류와 기능도 다양하다.

특히 개발과 복지의 손길에서 비켜간 원도심에 중점적으로 세워지며 인천 도심의 신·구 조화를 이룬다.

인천시는 2020년에 추진하는 생활 SOC 복합화 사업으로 최종 15개소가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향후 3년간 총 388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고, 이에 따른 2020년도 지원규모는 자그마치 178억원에 달한다.

시는 "정부의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신청했고 지역별로 고르게 사업이 통과됐다"며 "시와 10개 군·구간 유기적 협조를 바탕으로 지역주민이 원하는 맞춤형 복지 정책의 생활 SOC 유치를 통해 얻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신청한 생활 SOC 복합사업 16건 중 타 공모사업 선정으로 제외된 '강화 복합커뮤니티 센터 건립사업'을 빼고 모두 반영됐다.

'강화 복합커뮤니티 센터 건립사업'은 행정안전부의 2020년도 특수상황(접경)지역 개발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00억원 중 국비 80억원을 지원 받는다.

2020년 생활 SOC 복합화 시설 15곳은 공영주차장 6건(86억원, 22%), 도서관 6건(93억원, 24%), 생활문화센터 7건(56억원, 14%)이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4곳으로 가장 많고, 연수·계양·강화는 각 2곳, 중구·미추홀·남동·부평·옹진은 각 1곳이다.

지역별 주요사업은 다음과 같다.
중구에는 신포 지하공공보도 복합센터가 신포동 22-22일원에 들어선다.

규모는 지하 1층, 연면적 7423㎡로 세부 사업은 공공도서관 1000㎡, 생활문화센터 600㎡, 지하보도 및 부대시설 5823㎡이다.

미추홀구에는 주민 맞춤형 주안스포츠센터가 주안동 1472에 부지면적 1884.4㎡, 연면적 1998㎡로 오는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건설 중이다.

3층 높이로 건설되는 주안스포츠센터는 스포츠센터와 생활문화센터로 이뤄진다.

남동구에는 서창2동 공동주택지구에 194억원으로 '세대통합형 복합시설'이 생긴다.

세대통합형 복합시설에는 국민체육센터, 생활문화센터, 작은도서관을 결합한 체육·여가 공공시설로서 장기간 제기되었던 주민들의 문화수요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연수구에는 기존 동(洞) 주민센터를 이전해 돌봄센터와 주차장, 가족센터와 돌봄센터가 함께 입주하는 복합청사가 각각 청학동(112억원)과 선학동(174억원)에 건립될 계획이다.

계양구 계양2동에는 기존 행정복지센터에 생활문화센터와 도서관을 결합한 '계양 생활문화센터'(90억원)을 신축하고, 효성동에 들어서는 '구립 다인어린이집'(40억원)은 현재 공간부족을 겪고 있는 어린이집 이전계획에 기존 주차부지 증설을 복합화 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부평 남부체육센터(376억원)는 주민들의 문화체육 공간과 인근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이 함께 추진되고, 옹진군에는 가족친화, 아이돌봄 공간, 어르신 문화공간 등 노인복지 특화시설을 결합한 '가족돌봄 문화센터'(36억원)가 건립될 예정으로 향후 지역 내 대표적인 가족·노인 복지시설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의 대표적 인구밀집 지역인 청라·원당·오류지구에는 생활문화센터·돌봄센터·육아나눔터를 결합한 '청라 생활문화센터'(40억원)와, 공영주차장과 돌봄센터가 묶인 '원당 꿈키움터'(106억원), 도서관과 돌봄센터가 복합된 '오류도서관'(104억원)이 각각 건립돼 주민을 위한 자녀돌봄 및 문화복지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강화군 선원면에는 도서관, 생활문화센터가 결합된 지혜의 숲 도서관(50억)을 조성해 주민을 위한 지식 나눔과 예술공연의 장으로 활용한다.

이밖에 시 직접사업으로 원도심 재생사업과 연계한 문화복합시설인 '신포 지하보도 복합센터' 건립(중구, 256억원)과, '폐직물공장 활성화 구축사업'(강화, 32억원)도 함께 추진된다.

김상길 시 재정관리담당관은 "2020년 인천시 생활 SOC 관련 국비 규모는 단일 및 복합화 시설을 포함하면 3개년 총액 1063억원, 2020년은 654억원(체육시설 포함시 815억원)"이라며 "이는 전년 대비 17배 이상 대폭 증가한 수치로 시민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올해 44억 불과한 생활 SOC 국비 규모는 내년에 815억원으로 늘어난다.

시는 생활 SOC 사업발굴을 위해 시와 군·구간 협업으로 대상사업을 발굴했고 주무부처인 정부 균형발전위원회의 사전 컨설팅을 거쳤다.

이어 지난 6~7월 신청서 작성 과정에서 군·구 담당자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작성 실무교육과 심의자료 보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생활 SOC 확충사업은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최적의 기회인만큼 내년도 확정사업에 대해서는 예산확보, 사전절차 이행 등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시 생활 인프라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