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부평국가산단~서울 벨트' 조성 구상, 제5차 국토종합계획안에 담겨
향후 20년을 내다보는 국토 정책의 미래상에 인천 송도·부평과 서울을 아우르는 신산업벨트, 한강하구의 공동 관리 구상이 담겼다. 수도권 환경 문제를 공동 대응하는 상설기구, 광역철도망 구축 등 수도권 협력 사업 발굴 과제도 포함됐다.

3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제5차 국토종합계획안(2020~2040)이 심의·의결됐다. 국토종합계획은 지난 1972년 1차 계획을 시작으로 20년 단위의 국토 미래상을 담아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5차 계획을 공개하며 주요 특징으로 "지역 간 협력 사업 발굴을 통해 균형발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발표한 계획안을 보면, 지자체가 제안한 광역 연계·협력 사업으로 인천시는 서울시와 협력할 '송도~부평~서울 광역 신산업벨트 조성'을 담았다. 광역 신산업벨트는 지난 8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B 노선을 따라 형성된다. 송도국제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부평, 서울을 연계하는 신산업 구상이다.

철도 분야에서도 'GTX 구축·연계 등 수도권 광역철도망'이 인천·서울·경기 협력 사업으로 올랐다. 김인수 시 정책기획관은 "신산업벨트는 GTX,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광역 교통망을 염두에 둔 구상"이라며 "향후 정부와 협의를 거쳐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북 평화시대 마중물이 될 '한강하구의 공동 관리·개발'은 인천과 경기가 손잡는 과제다. 한강하구는 지난해 말 남북 공동수로조사가 진행된 물길이다. 인천시와 경기도 모두 뱃길 복원 등 한강하구의 평화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와 미세먼지 등 광역적 환경 문제에 공통 대응하는 '수도권 상설기구 추진'도 협력 사업에 포함됐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