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교육모델 만드는 인천시교육청] 실력을 쌓아라, 그대도 '고졸신화' 쓸 수 있다
[직업교육모델 만드는 인천시교육청] 실력을 쌓아라, 그대도 '고졸신화' 쓸 수 있다
  • 정회진
  • 승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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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 …
'대학=취업=성공' 공식 깨

교육청 내년 예산 102억 편성
지역기업과 직무체험교육 등
능력중심 기술인재 육성 매진
▲ 지난 10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직업교육박람회에서 학생이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고졸 신화'는 글자 그대로 신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었다. 고졸로 취업하면 성공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사회에서 수많은 고졸생들은 취업을 한 이후 다시 대학으로 눈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조성진 LG전자 전 부회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고졸생들이 각 분야에서 이른바 고졸 신화를 써내려가면서 '대학=취업=성공'이라는 공식 틀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인천지역에서도 능력 중심의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활발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시대 요구를 반영한 학과 신설·개편 및 학교 유형 전환으로 고졸이라는 최종 학력으로도 자립·성공할 수 있는 인천형 직업교육 모델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직업 현장이 바라는 인천직업교육의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주요 기업들과 직무 체험교육 등을 실시하며 취업률 향상에 힘쓰고 있다.


#가고·머물고 싶은 학교, 꿈을 이루는 학교

시교육청은 2020년도 8대 역점사업 중 하나로 직업교육을 선정했다. 올해 진행한 인천특성화고 혁신방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직업교육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직업계고 재구조화 및 학과개편 지원 34억원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 운영 지원 42억원 ▲특성화고 혁신지원 26억원 등 총 102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

인천 특성화고에 다니는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창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면서 인천이 창의적 기술인재 양성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특히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은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실력을 키우는 학교, 꿈을 이루는 학교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특성화고 중 절반인 13개 학교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학교 공간을 혁신하는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든다. 학교의 정체성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학생 및 학부모 교육 등 학교의 대내·외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머물고 싶은 학교'는 학생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인다. 유휴공간을 학생 중심의 학습, 활동, 휴식 등 복합공간으로 개선해 머물고 싶은 학교로 조성하고, 자율동아리 및 학교기업 운영 등을 운영한다.
'실력을 키우는 학교'는 전문가(명장) 초빙 기술전수, 산학협력 활성화 등을 통한 학생 직무역량을 강화해 취업과 연계한다.

'꿈을 이루는 학교'는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창의적 문제해결력 함양 등 창의적 기술인재 양성으로 국내외 취업·창업을 선도하게 된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직업교육 혁신지원 사업으로 학생은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하며 성장해 나아가고, 학교는 지역사회 및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고졸인력을 직접 양성해 취업으로 연계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에서 나고 자라서 교육을 받고, 삶의 터전을 잡는 직업교육 체제를 만들어 가야한다"며 "지역의 유관기관과 기업체들에서도 인천 아이들의 진로에 깊은 관심으로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접견실에서 청소년 진로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신라호텔과 '인천 드림메이커  1기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지난달 26일 항공기정비업체인 샤프테크닉스케이를 방문해 고등학교 취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인천형 직업교육 모델 구축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형 직업교육 모델 구축을 위해 발을 벗고 나섰다. 도 교육감은 지난 달 29일까지 7개 기관·기업을 직접 방문해 직업 현장이 바라는 인천직업교육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경제 발전과 맞물린 고등학교 취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지난달 18일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관광공사를 시작으로 항공기정비업체인 샤프테크닉스케이, 스테츠 칩팩코리아 등을 연이어 방문했다. 또한 이 기간 ㈜호텔신라와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호텔신라의 인천지역 사업장인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에서 면세·유통을 중심으로 한 직무 체험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장 방문에서 지역 기업인들은 학생의 직업 소양 교육과 다국어 교육 확대 등을 요청했다. 도 교육감은 올해 시안이 마련된 2020 인천교육과정을 통해 관련 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기업의 관계자는 "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환경개선 사업이 기업들에겐 인재 수급으로 이어져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앞으로도 지역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에 맞춘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인천 지역 특색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교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학생과 마을, 기업이 동반성장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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