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가 화물 바지선 때문에 정박을 하지 못해 300여명의 주민과 관광객 등이 3시간 동안 바다에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다.
3일 인천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 하모니플라워호는 당초 오전 11시50분 용기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목자재를 실은 3000t급 바지선이 옹기포항을 점거해 짐을 내리느라 하모니플라워호가 접안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바지선은 임대주택 건설에 필요한 토목자재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하모니플라워호는 3시간가량 바다에 떠 있는 채로 대기를 해야 했고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접안을 할 수 있었다.
하모니플라워호가 제때 용기포항에 접안하지 못하면서 오후 1시 백령도를 떠나 인천으로 가는 배편도 뜨지 못해 승객 200여명의 발이 묶였다.
백령 주민 김모(61)씨는 "승객 300여명이 화물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며 "바지선에서 화물을 다 내리고서야 승객이 내릴 수 있었는데 배 안에서 점심도 못 먹고 꼼짝달싹 못했다. 그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용기포항은 여객선 우선 항구로 여객선이 올 경우 화물선 등은 짐을 내리다가 여객선 접안을 위해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데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며 "바지선에 대해 명확하게 조사한 뒤 필요하다면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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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목자재를 실은 3000t급 바지선이 옹기포항을 점거해 짐을 내리느라 하모니플라워호가 접안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바지선은 임대주택 건설에 필요한 토목자재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하모니플라워호는 3시간가량 바다에 떠 있는 채로 대기를 해야 했고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접안을 할 수 있었다.
하모니플라워호가 제때 용기포항에 접안하지 못하면서 오후 1시 백령도를 떠나 인천으로 가는 배편도 뜨지 못해 승객 200여명의 발이 묶였다.
백령 주민 김모(61)씨는 "승객 300여명이 화물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며 "바지선에서 화물을 다 내리고서야 승객이 내릴 수 있었는데 배 안에서 점심도 못 먹고 꼼짝달싹 못했다. 그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용기포항은 여객선 우선 항구로 여객선이 올 경우 화물선 등은 짐을 내리다가 여객선 접안을 위해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데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며 "바지선에 대해 명확하게 조사한 뒤 필요하다면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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