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나라 화물차가 카페리를 통해 한국과 중국 간 직접 운송을 담당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류자이(劉家義) 중국 산둥(山東)성 당서기를 만나 복합일관수송(Road Feeder Service) 등 양국 간 물류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복합일관수송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논의된 사업은 한국 차량으로 산둥성에 위치한 웨이하이(威海) 보세구역부터 웨이하이항, 인천항, 인천공항을 거쳐 북미지역까지 운송하는 육해공 복합운송사업이다.

중국 산둥성은 지리적, 역사적으로 한중 양국의 교량역할을 해왔고, 현재 4000여 한국 기업이 진출한 양국 경제교류의 핵심 지역이다. 전체 무역액의 11%로 장쑤성, 광둥성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는 "산둥성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경제 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웨이하이항~인천항~인천공항을 연결하는 한중 복합운송 시범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현미 장관은 "한중 복합운송은 새로운 국제 물류 경로를 개척해 호혜적 교역을 증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국토교통부는 관세청,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인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내년 중 시범사업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논의된 의제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세부 사업방식 확정, 통관제도 정비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