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으로 SK하이닉스 등 부진

내년도 이천시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이천시에 따르면 한국경제연구원 등 경제연구기관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 내외가 될 것이며, 미·중 무역 분쟁, 세계경기둔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조치 등으로 반도체 산업 역시 그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법인세를 포함한 2020년 이천시 지방세 수입은 올해 대비 30% 크게 감소한 약 2940억원이 예상되며, 그 결과 이천시 재정 규모 역시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이천시의회로 제출된 2020년도 본예산(안)을 살펴보면 어두운 재정 전망을 고려, 일반운영비 등 행정운영 경비를 전년 대비 5%씩 감액 편성해 내부적인 재정 절감 의지를 표명했으며, 연례반복적인 예산편성 지양, 대규모 투자사업의 연차별 안배 등을 통해 2019년 애초 예산 대비 695억원이 감소한 9488억원을 2020년도 본예산(안)으로 편성했다.

시의 전체적인 재정 규모 축소에 따라 이천시가 개인 및 단체에 지급하는 지방보조금 지원 규모도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방보조사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 및 사업성과 등을 검토해 그 규모를 올해 대비 약 22억원 축소했다. 구체적으로는 각 사회단체의 행사 진행에 따른 소모성 경비에 대한 지원을 축소했다.

엄태준 시장은 "이천시민은 위기가 있을 때마다 한마음으로 극복해 낸 사례가 많이 있다"며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재정 규모 축소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려는 자세가 요구되는 때"라고 말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