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서울시·경기도와 제4차 국가철도망 반영 위한 공동건의 논의

 

인천 서구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신규 노선인 'GTX-D'를 유치하려는 인천시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서울시·경기도와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내년 초 착수하는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노선이 확정되면 정부에 한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출발지를 놓고 검단·청라 등지에서 벌어진 과열 양상도 내년 총선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인천시는 GTX-D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되도록 내년 상반기 서울시·경기도와 정부에 공동 건의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광역철도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남상용 시 철도정책팀장은 "서울시·경기도로부터 확답은 받지 못했다"면서도 "노선이 발굴되면 공동 건의하려고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10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발표한 '광역교통 2030'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신규 노선 검토 계획이 포함되자 서울시·경기도와 실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7일에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을 잇따라 만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는 내년 예산안에 '광역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예산 4억원을 반영했다.

내년 2월 착수되는 용역에서 최적 노선이 발굴되면 상반기 중으로 공동 건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GTX-D는 광역교통 계획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9월 신규 노선 추진을 결정한 인천시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GTX-D 노선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시의 내년 예산안 사업 설명서에 사업 위치가 '인천 서부~서울 강남'으로 명시된 게 전부다. <인천일보 11월22일자 1면>

특히 '인천 서부'로만 그려진 출발지를 놓고 해당 지역에선 과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나 검단신도시 등지에서 주민 관심이 커지면서다.

GTX-D 노선이 윤곽을 드러낼 용역 중간보고회는 내년 5월 열리는데, 철도망 공약이 주요 이슈로 불거진 21대 총선은 그에 앞서 4월15일 치러진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수도권 광역철도망은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하는 사안인데,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서 다소 우려도 된다"며 "광역철도망 노선은 객관적인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행정의 영역이지, 정치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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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원 하나에 뾰족해진 서구 민심 지난달 22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중장기 정책으로 발표한 '인천 2030 미래이음' 자료에는 철도망 비전이 실렸다. 광역급행철도 수혜 지역을 인천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지도에는 이른바 GTX-D 노선 출발지가 원형으로 그려졌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노선과 관련해 특정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사실도, 검토한 바도 없다"며 "오해가 없도록 지도에 큰 원으로 표기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자료가 공개된 이후 검단 지역 반발이 들끓었다. 원으로 설정된 GTX-D 출발지에서 검단신도시는 경계에서 살짝 비껴나 있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