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한나래·김다빈 호주오픈 출전 도전
내일부터 아시아퍼시픽 와일드카드 PO 참가
남녀부 우승자 내년 본선무대 출전 티켓 획득
한국 여자단식 메이저 본선 2007년이 마지막
▲ 내년 호주오픈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나래(인천시청). /인천일보DB

우리나라 여자 테니스의 간판 한나래(181위·인천시청)와 김다빈(346위·인천시청) 등이 2020년 호주오픈 본선에 도전한다.

이들은 4일부터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는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호주 오픈을 앞두고 매년 12월에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5위 이하 선수들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남녀 우승자에게는 다음년도 호주 오픈 본선 와일드카드가 주어진다.

남녀 각각 16명이 본선에서 경쟁한다.

여자 단식에 나서는 한나래는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았다.

그동안 메이저 테니스 대회 본선 진출을 목표로, 꾸준하게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한나래는 지난 8월 당시 우리나라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US오픈 예선에 출전, 예선 1회전에서 슬로바키아의 리바리코바(149위)에게 2대 1(4대 6, 6대 3, 6대 3) 역전승을 거뒀지만 예선 2회전에서 조지아의 마리암 볼크바체(202위)에 1대 2(6대 2, 2대 6, 5대 7)로 아쉽게 역전패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8월 생애 첫 출전한 총상금 6만달러 규모의 TF월드테니스투어 켄터키뱅크테니스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했던 김다빈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다빈은 11월30일 올 시즌 국내에서 열린 마지막 대회인 2019년 한국실업테니스마스터즈 여자부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날로 기량이 성장하고 있다.

이밖에 장수정(320위·대구시청)도 출전한다.

한국 여자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07년 US오픈 조윤정이 마지막이다.

남자 단식 본선에는 이덕희(250위·서울시청)와 남지성(252위·세종시청)이 출전한다.

이덕희는 지난 9월 ATP 투어 윈스턴세일럼오픈에서 청각 장애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단식 본선 승리를 따냈었고, 1일에는 국제테니스연맹(ITF) 태국 서킷대회(총상금 1만5000달러)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