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필리버스터는 자폭 '신의 악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경기 수원정) 의원은 2일 "199개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걸어버리는 세계 정치사에 처음 있는 코미디 같은 일에 자유한국당은 스스로 '신의 한 수'라고 이야기했다는데, '신의 악수'가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아이들 안전과 관련한 법, 우리가 여러 아이들의 이름을 붙여서 낸 그 법들에 대해서 법안심의를 시작하려고 할 때 그 부모님들이 한국당 의원들에게 무릎을 꿇고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며 "세월호 참사가 났을 때 물에 빠져 생사를 알 수 없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박근혜 대통령 앞에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호소했던 때와 똑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무차별 총기난사사건' 혹은 '무차별 폭탄테러', 결과적으로 '자살 폭탄테러'가 된 이 웃지 못 할 사건의 배경이 뭘까 생각해 본다"며 "'어처구니없는 헛발질', '상상을 초월하는 무리수', '기상천외한 발상'의 배경은 한국당이 국민 다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 기득권을 선택한 결과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을 외면하는 정치,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를 반드시 국민들께서 끝장내실 것"이라며 "친일 독재 세력, 분단 기득권 세력, 지역주의 세력, 특권 경제 세력을 반드시 패퇴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