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인천 미추홀소방서장

산업단지란 산업시설과 이와 관련된 교육·연구·업무·지원·정보처리·유통 시설 및 이들 시설의 기능 향상을 위하여 주거·문화·환경·공원녹지·의료·관광·체육·복지 시설 등을 집단적으로 설치하기 위하여 포괄적 계획에 따라 지정·개발되는 일단의 토지를 말한다. 여러 공장이 모여 있는 곳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공업단지를 줄여서 공단이라 불렀으나 단어에 부정적인 어감이 있어 최근에는 산업단지로 명칭이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산단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산업단지가 인천에는 총 11곳이 있다. 1만1252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데, 산단이 조성된 지 오래되면서 건축물, 전기시설 등 전반적인 시설 노후화로 화재 위험성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8월21일 남동공단 내 세일전자 화재로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하는 등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9월7일에는 석남동 대한에스피 화재로 부상 1명 등 10개 업체가 소실됐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인천 산업단지 화재는 총 299건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2016년 이후 감소 추세이나 올해 대형화재로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산업단지 소방안전관리 강화 및 안전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폐염전을 매립해 조성한 미추홀구 주안5동 일대 주안국가산업6단지는 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50년이 경과하여 화재발생시 연쇄적인 화재 현상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될 우려가 높다.

미추홀소방서는 주안국가산업6단지 대형화재 방지 및 인명피해 최소화 추진전략으로 소방안전관리 지도 감독강화 , 소방안전 의식개선 및 안전문화정착, 산업단지 화재취약요인 근본적 개선과 선제적 화재 대응체제를 수립하고 있다. 안전하고 기업하기 좋은 산업환경을 조성하여 입주기업의 생산 활동을 지원함과 동시에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인천'이 되도록 안전관리 유관기관 등과 협업 및 화재예방, 대응, 훈련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산업단지 안전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여 겨울철에 집중되는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단지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자와 관리자 등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역할과 소방안전에 대한 관심과 책임의식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