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 내 아파트단지에서 올해 초와 지난달 어린이 교통사망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아파트단지 교통안전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평택시의회 이병배 의원은 2일 열린 제210회 평택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7분 발언을 통해 시 집행부에 "도로 외 구역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심과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안전 조치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구조적인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해 위험요소를 줄이는 것은 행정기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파트단지같이 교통 법규와 안전시설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도로 외 구역'은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각별한 관심과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라며 "지방자치법이 정한 바와 같이 아동과 청소년, 여성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행정기관이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단지 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나 그 대상이 제한돼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설계 단계부터 차량의 속도를 줄여주는 설계와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설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인허가 관련 공무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병배 의원은 "운전자가 안전의식을 가지고 감속 운전과 어린이 보행자 보호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 교육과 홍보 등이 필요하다"라며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통안전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시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