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인천시의회가 마련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건의안'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테이블에 오른다.

시의회는 3일 인천에서 개최되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9차 임시회에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건의안'이 상정된다고 1일 밝혔다.

이 건의안은 이용범 시의회 의장과 강원도의회가 공동으로 제출했다.

정부와 국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시대를 앞당길 개성공단 운영과 금강산관광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시도의장협의회 임시회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건의안'을 비롯해 10건의 안건에 대한 채택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이미 같은 내용의 건의안 의결 절차를 밟고 있다.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건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김병기(민·부평구4) 의원은 이날 제안 설명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그간 가속화됐던 남북 교류를 위한 노력이 교착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의 시금석으로 평가되는 개성공단 운영과 금강산 관광이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의 우선 정상화 약속에도 논의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건의안이 이번 정례회에서 채택되면 전국 최초 사례가 된다.

구영모 시 산업정책관은 "개성공단 철수 기업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국적 사안이기 때문에 지역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