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4일 공모 절차 마감…시, 기획단 만들고 연구용역 "빈틈없이 준비해 성과 낼 것"
▲ 문재인 대통령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4월 송도 경원재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문재인 대통령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4월 송도 경원재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정부가 전국 6개 광역시 중 1곳을 서울과 제주를 잇는 제3의 관광도시로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자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공모 마감을 코앞에 둔 인천시는 전국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마이스(MICE) 산업과 평화관광 콘텐츠 등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국제관광도시 타이틀 사냥에 나섰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4일 국제관광도시 공모가 마감된다. 문체부는 지난 10월 광역시 1곳을 국제관광도시로, 기초지자체 중 4곳을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선정 지역에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관광브랜드 전략 수립, 지역 특화 관광자원과 콘텐츠 개발, 도시 접근성과 수용태세 개선, 홍보·마케팅 등을 중심으로 한 종합 지원이 이뤄진다. 투입되는 정부 예산만 500억원이 넘는다.

문체부는 각 지자체의 사업계획과 추진계획, 관리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뒤, 2~3배수로 후보 대상을 압축해 현장 실사와 프레젠테이션 등 2차 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최종 대상지는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된다.
국제관광도시 선정 계획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인천은 관광산업의 성과와 도전과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시다.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인 인천공항을 통해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으로 들어오지만 인천에 체류하기보다 다른 도시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인천시는 내항과 개항장 일대 원도심 지역과 오래된 폐산업시설을 재생시켜 관광 콘텐츠를 발전시켰고 복합리조트 집적화, MICE 산업, 크루즈 관광을 새로 개발해 접경지역의 약점을 평화관광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인천시민과 민간, 지자체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높게 평가했다.

인천시는 그 다음 달인 5월24일 인천관광공사와 인천연구원, 학계, 민간 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들로 꾸려진 '인천관광혁신기획단'을 구성하고 '인천관광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국제관광도시 선정을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국제관광도시 공모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빈틈 없이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