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편견 없는 부평' 꿈꾸는 소통왕

 

지역 부동산 전문가 출신으로
자연스럽게 이웃들 사정 밝아
다문화가정 인식 개선에 노력

"인천 부평을 떠올리면 '차별과 편견이 없는 지역'이라는 말이 생각났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언제나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가 지닌 전문지식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환연(58·삼산2동·부개2~3동) 인천 부평구의회 의원은 초선의원이지만 그동안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 덕에 그 누구보다 부평지역을 잘 알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관련 업무를 21년째 하고 있다는 강점은 지역 내 재개발과 재건축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

김 의원은 "부평지역을 거미줄처럼 촘촘히 알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어 구와 지역 주민 등이 도움을 요청할 때 조언을 해주고 있다"며 "주민들의 믿음으로 구의원을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보답하자는 마음으로 민원 해결 및 의정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에 강한 '여성 리더'

인천 중구 율목동 출신인 김 의원은 결혼 후 부평으로 이사를 온 뒤 쭉 이곳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칫 낯선 동네일 수도 있지만, 그가 부평에 쉽고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던 이유는 평소 이웃들과 자주 소통하고 고민 상담 등을 하는 친화력 덕분이다.

실제 '걱정은 나눌수록 줄어든다'고 강조하는 김 의원은 주변 권유로 시작한 지역 행정복지센터 소속 주민자치위원으로 8년간 활약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부동산 중개사 협회 부평지회장까지 역임하는 그를 두고 지역에선 소통에 강한 타고난 여성 리더가 나타났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김 의원은 "주민자치위원으로 일하던 중 알게 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으로부터 열심히 일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여기서 자신감을 얻어 단순히 동네를 대표하기보단 부평 지역 발전에 내 강점을 살려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의원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포함해 이번에 구성된 8대 부평구의회는 특정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그 어느 때보다도 특색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부동산 업무를 시작한 김 의원은 이미 부동산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지만 아직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이 없는 지역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위해선 관련 지식을 필수로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도 똑같은 주민, 따뜻한 관심이 필요할 때

어느덧 2020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는 내년도 부평지역 발전을 위한 목표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부평지역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 역시 우리와 똑같은 주민이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막고자 그는 구의원에 뽑힌 뒤 '재난취약계층 지원 조례'와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 등을 대표 발의하며 다문화 가정 권익 증진에 앞장섰다.

그의 노력 덕일까. 다문화 학생들을 향한 이유 없는 차별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문화 가정을 향한 일부 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 개선이야말로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사실 다문화 가정을 위해 일하는 구의원은 드물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부평지역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문화 가정이 있기에 이들이 빨리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선 구민들 역시 인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내년에는 꼭 다문화 가정도 우리와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글·사진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