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23·LG증권)이 98년 프로씨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올시즌 천하장사를 비롯해 8관왕에 오른 김영현은 18일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216㎝, 160㎏의 거구인 김영현은 96년 LG증권 입단이후 지난 해 6월 남원장사가 유일한 타이틀이었으나 올해 기량이 급상승, 47승8패 승률 85.4%의 발군의 활약으로 모래판을 평정했다.

 2월 설날장사대회에서 신봉민과 이태현(이상 현대), 김경수(LG증권)를 차례로 꺾은 그는 양평장사, 창원 백두장사, 여수 백두장사, 경주장사와 백두장사, 대구장사 타이틀을 휩쓸었다.

 특히 98천하장사에서도 김영현은 라이벌 이태현을 물리치고 생애 처음으로 최정상에 올라 지난 해까지 씨름판을 주도했던 「빅3」 체제를 무너뜨리고 독주에 나섰다.

 한편 씨름연맹은 이태현(백두)과 모제욱(한라·상비군)을 우수선수, 이준희 감독과 차경만 코치(이상 LG증권)는 우수 지도자, 황규연(백두·현대)과 남동우(한라·LG증권)는 모범선수, 이동일씨는 우수심판으로 뽑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