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집권 후반기 경제분야 무게 … 수원무 등 지역정가 술렁

 

▲ 김진표 국회의원.
▲ 김진표 국회의원.

김진표(민주당·수원시무) 국회의원이 다음 국무총리 지명이 유력해지자 총선을 앞둔 경기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당장 내년 총선에서 김 의원을 대신할 인물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데다 각당들은 경기지역 총선 판세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1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다음주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총리의 교체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는 김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에서 경제분야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의원이 경제관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차관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까지 지냈기 때문이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도 지낸 경험이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총리 지명 가능성에 대해 "현재 제가 뭐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라면서도 "문재인 정부 출범 때 국정기획을 만든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공직생활에 있어 더 크게 기여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수원무지역구를 비롯한 수원지역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수원무지역구는 20대 총선에서 신설된 선거구로, 수원 원도심과 노년층 거주지역에 군부대를 낀 세류동은 보수에 가까운데 비해 비교적 젊은 유권자가 다수인 태장동(신영통), 영통2동, 곡선동은 진보세가 강한 정치환경을 가지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당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의원은 정치성향에 관계없이 인맥과 인지도를 쌓아 수원시민의 중도표를 민주당으로 끌어오는데 막대한 역할을 해온 정치인으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원지역 5개 선거구 전체를 싹쓸이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지역은 물론 경기지역 정가의 지각변동도 점쳐지고 있다. 김 의원 자리를 대신할 인물로 염태영 수원시장의 총선 출마설이 떠오르고 있다. 수원지역의 중도표를 민주당으로 끌어올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서다. 여기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도 하마평에 오르 내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기 수원시장을 노리는 인물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또 지난해 수원시장에 도전했던 이기우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비롯 김희겸 경기도행정부지사, 김준혁 한신대 교수, 유문종 수원그린트러스트 대표이사장 등 김 의원 총리 임명여부에 따라 움직임을 가시화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진표 의원이 총리로 입각할 경우 수원지역 정가는 연쇄적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김진표의원이 갖고 있는 중도표심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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