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희의 '만인융릉(萬人隆陵)' 작품 '융건릉 화합능행'으로 마무리
융건릉 화합능행 포퍼먼스. 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김도희 작품 '만인융릉(萬人隆陵)'(2019). 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은 2019 수원화성 프로젝트로 개최됐던 전시 '셩 : 판타스틱 시티'와 연계한 '융건릉 화합능행' 퍼포먼스를 28일 경기도 융릉과 건릉에서 벌였다.

이날 행사는 '셩 : 판타스틱 시티' 전시 작품이었던 김도희 작가의 '만인융릉(萬人隆陵)'(2019)을 마무리하는 참여형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만인융릉(萬人隆陵)'(2019)은 붉고 누런 전국의 다양한 흙을 전시장 안에 쌓아 올려 은폐와 엄폐, 현실과 비현실, 삶과 죽음이 켜켜이 누적된 여정을 표현한 작품이었다. 작품 제목의 융릉은 정조의 아버지 추존왕 정조와 어머니 현경왕후 홍씨를 합장한 무덤이다.

퍼포먼스는 김도희 작가와 김찬동 수원시립미술관장 등 4인의 대표자가 융릉과 건릉에서 광목에 작품에 사용된 흙을 받은 뒤 작가가 선언문을 낭독하고 참여자 전원이 흙을 한줌 씩 능 주변에 뿌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찬동 수원시립미술관장은 "만인융릉 작품의 흙을 정조가 이상향을 펼친 땅의 일부인 융건릉에 뿌렸다"며 "지금의 반목과 분쟁을 성찰하고 화합으로 나아가기를 염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최된 '셩 : 판타스틱 시티' 전시는 조선왕조의 대표적 성군이자 개혁군주인 정조(1752~1800)와 수원화성이 지닌 혁신의 가치와 원형질을 민정기, 안상수 등 동시대 작가 10인의 시선으로 해석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현정 기자 zoey05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