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976호 … 전달비 17.1% 줄어
아파트값 폭등이 재연되면서 경기도내 미분양 주택이 한 달여 만에 1437호가 줄어드는 등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사완료 후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는 주택은 여전히 2500여호 수준에 머물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경기도내 미분양 주택은 전국 5만6098호의 12.4% 수준인 6976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말 기준 8413호 대비 1437호 17.1%가 줄어든 수치다.
경기도내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17년 7월 1만호 이하로 줄어든 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번 감소폭은 지난 2017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서울 집값이 많이 오른 상태라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미분양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조정대상 해제지역인 고양시와 남양주시를 비롯 철도 호재가 많은 포천 양주은 집값이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하철 7호선을 포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다음달 착공할 예정인데다, 양주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닿는 곳이다.

반면 서울과 떨어진 경기 남부권지역은 미분양 아파트 소진이 더딘 상태다.
도내 시·군·구별 미분양 주택 현황으로는 평택이 2227호로 가장 많았고 화성(1043호), 안성(1007호) 등이 뒤를 이었다.
평택의 경우 지난 3월 2056호를 기록한 후 9개월째 도내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지자체로 꼽히고 있으며, 안성은 지난 1월 1274호 이후 소폭의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화성은 7월 1738호, 8월 1560호, 9월 1321호에 이어 10월 1043호로 집계돼 도내 미분양 주택 소진을 이끌고 있다.

다만 공사를 모두 했으나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주택 수는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지 못한 모양새다.
경기도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8월 2691호, 9월 2681호에 이어 10월 2524호로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군·구별로는 안성 878호, 평택 426호, 고양 254호, 남양주 244호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9월 대비 6.6%(3964호) 감소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