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경기유아교육발전포럼 공개토론회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행정업무 경감 등 국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교육청이 27일 개최한 경기유아교육발전포럼 공개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경인교육대학교 유아교육과 이경민 교수는 "근무시간이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서류의 간소화, 행정 실무사 지원 등 교육·행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특히 "교사의 역량 개발을 위한 연수 지원이나 업무 경감에 대한 구체적 방안 마련이 미흡하다"며 "유아교육의 공공성, 책임교육 등 정책적 부담을 온전히 교사가 감당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들이 유아의 요구를 반영한 놀이중심, 유아중심 교육과정을 주체적, 탄력적, 융통성 있게 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기성찰과 수업성찰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유아교육 교원정책의 한계와 대안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다.


경기도교육연구원 홍섭근 연구사는 "임용고사 혁신은 초·중등에 해당하고, 유아교육은 기회가 있었으나 여전히 지엽적인 문제에 집착하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이 201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임용제도 2차 혁신안에 유치원도 포함됨에 따라 자체적인 유아 임용고사 TF형식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현장 중심 평가내용의 전환과 정량적·암기식 평가내용 배제,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인재상 평가내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토론회 참석자들은 ▲교사 교육 역량강화 ▲수업 나눔 등 자율적 연구문화 강화 ▲공·사립유치원 특성을 고려한 정책 접근 ▲국가교육위원회 내 유치원 소위원회 설치 ▲법령 정비 및 학제개편 ▲유아학교로의 체제 전환 및 의무교육 실현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경기도교육청 류시석 유아교육과장은 "이번 포럼은 유아교육 변화와 혁신을 위한 정책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유치원 교육 정책개발에 반영해 유치원 교육이 공교육으로써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에서 진행된 이날 공개토론회는 전문가, 공·사립유치원 현장 교원, 학부모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