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교 60주년 맞아
양국 정상 원칙적 합의
한반도 평화 적극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양국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 이를 반영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이 4차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 시티 등 양국 국민이 체감 가능한 미래지향적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해 정책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공고히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공동번영 비전 2030'을 통해 말레이시아 미래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과정에 한국은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의 상생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양 정상은 특히 양국의 경제적 결속을 강화하는 데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간 협의해 온 성과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등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계속해 견인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륙과 해양을 아울러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