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aT 4개 선정
내년 외식 경향을 이끌어 갈 4개의 키워드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0년 외식 경향을 이끌어갈 키워드로 '그린오션', 'Buy me-For me', '멀티 스트리밍 소비', '편리미엄 외식' 등 4개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린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을 떠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블루오션'을 넘어, 친환경 가치를 경쟁요소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을 뜻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근절과 같은 친환경 운동부터 채식 음식점, 식물성 고기 등 친환경 외식시장이 그 예다.
'Buy me-For me'는 '나를 위한 소비'라는 개념이다.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나 개성이 다양화·세분화되면서 자신의 취향이나 감성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성향을 일컫는다.
이러한 성향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이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보인다. 주관적 만족과 취향을 중요시하는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멀티 스트리밍 소비'는 유튜브, 카카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외식 소비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와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일상과 경험, 취향을 공유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외식업계에서도 이를 활용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리미엄 외식'은 혼밥, 혼술 등 1인 외식의 증가와 배달 앱 등 비대면 서비스 발달에 힘입어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함께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소비 성향이다.

간편식의 고급화, 프리미엄 밀키트, 프리미엄 음식배달 서비스 등 편의성과 함께 소비자의 만족을 충족시켜줄 프리미엄 재료와 서비스 등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외식 소비행태도 조사했다.전국 외식 소비자 30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외식 소비자들의 월평균 외식 빈도는 13회로 지난해 13.9회보다 월 1회가량 줄었다. 월평균 외식 비용은 30만6000원으로 지난해 29만3000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외식 주 이용 음식점은 한식(57.7%), 패스트푸드(7.5%), 구내식당(6.7%) 순으로 집계됐다.

외식 형태별 지출비용은 방문외식의 경우 1만2599원, 배달 1만4556원, 포장외식에서 1만754원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혼밥'(혼자 밥먹기)은 총 외식 횟수의 32%인 월 평균 4.17회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월 평균 6.01회, 지역별로는 서울 6.13회가 가장 높았다. 월 평균 지출비용은 4만9920원 수준이다.

편의점은 급성장하는 외식 소비 행태로 빈도는 주 1.6회, 지출 비용은 1회당 5849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제품은 도시락(44.6%), 김밥·주먹밥(28.5%), 햄버거·샌드위치(14.0%) 순이었고, 구매 요인은 맛(38.4%), 가격(25.0%), 메뉴(16.4%) 순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외식산업 트렌드 및 전망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의 내년 사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식 관련 정보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외식산업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aT는 2014년부터 외식 경향 조사를 통해 외식업계 경영 결정을 돕고 소비자와 소통을 이어왔다. 이번에 발표된 키워드는 문헌조사와 전문가 설문 결과, 빅데이터 분석과 소비자 및 전문가 조사 등을 거쳐 선정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