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노숙인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겨울철 보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역을 떠도는 노숙인이 58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내년 3월 말까지 모란역 인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031-751-1970)에 하루 1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를 마련해 24시간 운영한다.


 시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세탁, 목욕,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노숙인이 원하면 최장 4개월간 임시 주거할 수 있도록 시내 5곳의 고시원과 계약했다.


 또 공무원, 노숙인 시설 종사자로 구성된 3개 반 21명의 위기대응반을 꾸려 거리상담을 한다.


 위기대응반은 지하철역, 주차장, 공원 등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도움받을 민간 자원을 연결한다.


 자립 의사가 있으면 자활시설인 안나의 집(하대원동)이나 성남 내일을 여는 집(중앙동)에 입소하도록 해 리스타트 작업장에서 근무를 지원한다.


 시는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에게 방한복, 내복,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우선 지원하고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이용을 안내한다.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등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시는 지난 동절기(지난해 11월~올해 3월) 지하철역과 모란고가교 아래 등에서 노숙인 거리상담을 벌여 귀가 조처(67명), 자활시설 입소(27명), 고시원 주거 지원(107명), 응급 잠자리 지원(114명), 의료기관 연계(30명) 등의 보호 활동을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