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립·조지메이슨·겐트·유타대학교 아시아캠 등 입주
올해 5개 학교서 2800명 공부 … 국내외 벤치마킹 문의 쇄도
'질적 유지' 위해 지원기준 미달시 정원 부족해도 입학 불가
40개국 학생·외국인 교원 66%로 국내학생 해외유학 효과
내달 7일 입시설명회 … 개별상담 통해 맞춤형 컨설팅 제공

 

 

인천글로벌캠퍼스(이하 IGC)는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 교육허브 조성이라는 비전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송도국제도시에 10개 외국명문대학교, 1만명 학생을 유치하겠다는 취지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외국대학교 공동캠퍼스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무한경쟁시대 우리 교육의 혁신과 경제 활성화를 통한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세계 지식, 경제, 산업, 문화 등 각 분야를 이끌어갈 차세대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교 학위 수여 및 동일교육 프로그램 방식으로 운영중인 IGC는 조성 8년만인 올해 5개 학교에 2800여명이 학생이 공부하며 성공적인 1단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에서 IGC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과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국대학교가 한국에 있다 보니 외국 고등교육의 시스템이 우리와 다른 점 등을 알아보고 그간의 발전 상황을 살펴본다.

 

▲ 지난해 열린 '2019 인천글로벌캠퍼스 공동입학설명회' 모습.

 

▲ 지난해 열린 '2019 인천글로벌캠퍼스 공동입학설명회' 모습.

 

 

▲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IGC 입주대학

현재 IGC에서 입주한 대학들은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대(Stony Brook University)와 뉴욕패션기술대(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 Korea), 벨기에의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Ghent University Global Campus), 미국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University of Utah Asia Campus)다. <표 참조>

이들 유명 외국대학들이 인천 송도 캠퍼스에 자리를 잡은 것은 국제화(Globalization)가 세계대학순위 기준 중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고, 아시아의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지리적 입지를 본교의 우수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과 교수진을 알리는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백기훈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는 "IGC 대학교들은 경제자유구역에서 추진하는 IT, BT, 패션 등의 미래 분야와 학과가 조화를 이루면서 글로벌캠퍼스라는 하나의 종합대학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같이 학문의 경계를 넘어 서로 융합을 지향함으로써 미래 글로벌교육의 선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한다.


▲정원 개념이 없는 대학, 질적 유지 중시

미국대학은 '정원' 개념이 없다.

토플이나 SAT 등 지원가능 기준을 충족한 응시생 중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매년 입학하는 학생수가 다르고 '충원율'의 개념도 없다.

그러나 IGC에 유치된 외국대학들은 한국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승인한 1~4학년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정원이 있지만, 개교와 함께 전 학년을 모집하는 것이 아닌 신입생 선발로 정원을 채워가는 중이다.

현재 학생 수는 교육부 인가 총정원의 65% 수준이다.

2012년 첫해 50여 명에 불과했던 학생 수가 올 가을학기 기준 2800여명으로 56배나 증가했다.

2020년까지 충원율 80% 정도가 목표이고, 향후 2, 3년 후에는 대학들의 재정자립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IGC내 외국대학교들은 정원을 채우기 위하여 성적순으로 선발하여 충원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학의 질적 유지(Quality control)를 중요시해 지원자들의 기준이 미달될 경우 아무리 정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선발하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 자체의 경쟁력과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더 치중한다.

학생들의 만족도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교원인데, IGC 대학의 교원 중 외국인 교원 비율은 평균 66%로, 유타대의 경우 교수의 78% 이상이 외국인, 조지메이슨대의 경우 교수 1명당 학생 12명으로 밀접한 학생 관리와 높은 학업 집중도를 자랑하고 있다.

IGC 대학의 등록금은 세계적 수준의 외국인 교원 초빙과 유지를 위한 비용이 반영된 것이다.


▲국내에서 해외 유학의 효과를 누린다

IGC 설립 취지가 해외 유학 없이 국내에서 해외 명문대 학위를 받는 것으로 주요 타겟은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고, 학생들 대부분의 IGC 입학 이유가 유학대비 저렴한 비용이다.

한국인 재학생 2000여명이 해외 유학을 갔다고 봤을 때 학비 및 생활비 등 최소 연간 5000여만원을 사용한다면 인천글로벌캠퍼스 존재만으로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유학수지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국인 포함 재학생 2700명과 교수 포함 교직원 300명, 입주기관 등 1500명 등 1일 약 4500명의 유동인구가 1만원씩 소비한다고 했을 때 1일 4500만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내는 것으로 파악돼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정주여건 개선 및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내 재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한국에서 최초로 운영되는 글로벌캠퍼스의 비전에 동의해 이곳을 선택한 학생들은 국내의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실제로 유학을 떠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대학의 교육을 받고 동일한 학위를 취득하며, 국제도시로서의 이점을 활용하여 학교에서 제공되는 인턴십 경험, 다양한 동아리활동 등을 IGC의 장점으로 꼽는다.

최근 한국문화를 배우려고 오는 외국 학생들도 꾸준히 늘어 세계 40개국에서 온 260여명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각 대학들은 자율적으로 축제나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IGC 공동으로 국제 행사, 뮤직페스티벌, 스포츠토너먼트 등 다른 대학교와 교류하고 교차 수업도 들으면서 IGC 동문이라는 더 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IGC 공동입학설명회 개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외국대학교들이 오는 12월7일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2020년도 봄학기 학생모집을 위한 인천글로벌캠퍼스 대학 공동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오전 10~12시 각 대학 입학정보를 설명하는 세션으로 학교 및 학과 소개, 장학금 제도 등 전반적인 입학전형이 안내될 예정이며, 같은 시각 공연장에서는 각 대학 입학처 관계자와의 개별상담을 통해 맞춤형 입학컨설팅이 가능하다.

사전 참가 신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 홈페이지(www.igc.or.kr)에서 할 수 있다.

공동 입학설명회나 입학정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뉴욕주립대(032-626-1134), 조지메이슨대(032-626-5021), 겐트대(032-626-4114), 유타대(032-626-6130) 등 각 대학에 문의하면 된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