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8000명...출산·육아 고용 유지 가능해져

인천지역 경력단절 여성이 올해 10만 명 밑으로 줄어들었다. 경력단절 뒤 재취업에 성공했거나 결혼·출산·육아를 하면서도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통계청이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이용해 기혼여성과 경력단절 여성 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4월 기준 인천에서 15~54살 기혼여성은 52만명으로 지난해 4월 53만명보다 1년 새 1.9%(1만명) 감소했다.

기혼여성 가운데 구직활동을 하거나 일하지 않는 '비취업 여성'(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은 19만3000명이다. 이들 중 출산·육아 등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9만8000명으로 전체 기혼 여성에서 18.8%를 차지했다. 지난해 19.1%보다 0.3%p 줄어든 수치다.

인천지역 경력단절 여성은 2017년 4월 10만3000명, 2018년 4월 10만1000명으로 매년 감소하더니 2019년 접어들며 10만명대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경력단절 여성 감소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국 15세부터 54세 이하의 기혼여성 884만4000명 중 경력단절 여성은 169만9000명으로 19.2% 정도다. 지난해 20.5%보다 1.3%p 줄었다.

통계청은 올해 해당 연령대 여성의 고용률이 오르는 등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여성이 많아 비취업 상태로 빠져나오는 인원이 줄었다고 파악한다. 15~54살 여성의 올해 4월 기준 고용률은 58.1%로 지난해 같은 달 57.8%보다 0.3%p 올랐다. 일·가정 양립 정책이 꾸준히 시행되면서 출산·육아를 해야 하는 여성이 퇴사하기보다는 휴직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