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KBS2 감전의 이해  방송 캡처

[인천일보=디지털뉴스팀07] 22일 방송된 ‘감전의 이해’(연출 이호, 극본 김승원, 기획 KBS, 제작 UFO프로덕션)에서 자취방의 뜨거운 온도에서 아침잠에서 깬 남영(주민경). 그녀의 재촉으로 함께 있던 연인 원재(장인섭)는 보일러를 확인하러 나갔고, 잠시 뒤, '펑!' 소리와 함께 원재는 보일러 실의 물기 때문에 감전이 돼 쓰러졌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 그러나 남영은 곧 더 큰 충격을 맞았다.

깨어난 원재가 별안간 “우리 헤어지자. 번쩍하면서 숨이 막히는데, 그 순간 떠오른 얼굴은 네가 아니라 딴 애더라”라며 이별을 선언한 것.

이별 후 김원재는 고남영(주민경)에게 일절 연락을 하지 않은 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고남영을 다시 만나게 된 김원재는 그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감전 당했던 순간 다른 여자의 얼굴이 떠올랐다는 김원재. 그는 그제서야 그 고통이 자신도 모르게 커져있었음을 깨달았고 그 고통은 고남영과 함께한 지난 7년을 단 10초 만에 없었던 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의 큰 고통이었음을 전했다.

김원재가 감전 당한 짧은 10초라는 시간이 뜻하는 바는 사람의 마음이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의미였다.

마침 정한의 소설 출판사 대표의 조카 은별(지헤라)과 그의 사촌 오빠 성욱(도상우)을 마주쳤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합석해 술자리를 이어갔다.

은별은 남영을 견제해가며 정한에게 호감을 표했고, 결국 정한은 은별을 데려다주겠다는 핑계로 같은 택시를 타고 떠났다.

성욱은 맥주 한 잔 더 하자며 황당해하는 남영을 붙잡았다.

거리에 홀로 남겨진 남영은 그 순간, 소설을 위해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하던 자신에게 “난 꿈을 포기하지 않는 네가 좋아”라며 용기를 주던 과거의 원재가 생각났다.

술김에 회사로 향했고, 늦은 밤 사무실에서 잘 채비를 하던 원재를 만났다.

자신의 억울함과 황당함을 토로하는 남영과 “우린 계기가 필요했을 뿐이야”라며 이미 마음이 떠난 듯 못 박은 원재. 둘의 논쟁을 깨트린 건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대리님 입 돌아갈 거 같아서”라며 해맑게 원재가 덮을 이불을 가져온 회사 후배였다.

그제야 그가 감전됐을 때 떠올린 상대가 그녀란 걸 눈치챈 남영은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던지고는 회사에 있던 양주를 들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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