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유라시아 라이더
[새책] 유라시아 라이더
  • 여승철
  • 승인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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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부자의 123일간 유라시아 횡단기
▲ 최지훈·최정환 지음, 소원나무, 316쪽, 1만4000원

<유라시아 라이더>는 초등학교 5학년인 지훈이가 아빠와 함께 모터사이클 한 대로 러시아부터 스페인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이야기를 담은 초등생과 청소년을 위한 국내 최초 '모터사이클 유라시아 여행 에세이'다.

이 책은 안전운전을 하기로 유명한 아빠 최정환의 모터사이클 솜씨, 그런 아빠를 믿고 따랐던 지훈이가 멋진 라이더가 되어 123일 동안 3만2000㎞의 거리를 달리고, 국경을 가로질러 18개의 나라를 방문하며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을 거침없이 횡단한 여행 이야기를 6개의 파트, 43개의 챕터로 구성하여 다채롭게 펼쳐 냈다.

특히 모터사이클 여행족을 위한 특별한 준비물뿐 아니라 일반적인 유라시아 여행에서 알아 두면 좋을 여행 지식도 빠짐없이 수록했다. 파트마다 수록된 '아빠 노트'는 아빠가 지훈과 함께 모터사이클 여행을 하면서 경험했던 특별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어 아들이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를 읽다가 아빠가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훈이는 백두산보다 높은 호수 '송쿨',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 바닷속에 가라앉은 도시 '케코바 섬' 등을 직접 보고 느끼며 교과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진짜 외국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처럼 모터사이클 속 지훈과 아빠가 지나간 루트는 유라시아 여행을 꿈꾸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여행 루트를 제공한다.

이들은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친구가 되었던 따뜻한 사람들을 수없이 만난 일화를 소개한다.
외국에서 지훈과 아빠는 뜻밖에도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을 종종 듣는다. 모터사이클에 붙여 놓은 태극기 스티커를 보고 인사를 건넨 외국인들 덕분이다.

한국에서 3년 동안 아파트 베란다에 창문 다는 일을 한 키르기스스탄의 나술 아저씨는 오랜만에 본 한국인이 반가웠는지 시내 곳곳에 아빠와 지훈이를 데리고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좋은 장소를 소개한다. 카자흐스탄에서 휴대폰 유심 칩을 사지 못해 전전긍긍할 때는 라일라 아줌마가 기적같이 나타나 유심 칩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몽골 초원에서 천둥과 번개가 내리쳐서 잘 곳이 막막할 때는 마침 헤지스렁 누나가 자신의 게르로 초대하여 잠잘 곳을 단박에 해결해 준다. 이처럼 <유라시아 라이더>는 여행지에서 처음 만났지만, '기억에 남을 만큼 따뜻했던 유라시아 대륙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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