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0월보다 0.007% 감소
2012년 이후 7년 만에 하락세
경기둔화·일본 수출규제 영향
IPA, 인센티브 등 대응책 강화
인천항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면서 2012년 이후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55만1435TEU(1TEU는 6m 컨테이너 1대분)로 작년 같은 기간 256만9956TEU보다 1만8521TEU(0.007%) 감소했다.

인천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물동량이 상승세였다.

특히 2015년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인천신항이 개장하면서 3년 연속 10% 안팎의 물동량 증가율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인천항의 연도별 물동량은 2012년 198만1000TEU, 2013년 216만TEU, 2014년 233만4000TEU, 2015년 237만6000TEU, 2016년 267만9000TEU, 2017년 304만8000TEU, 2018년 312만1000TEU이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불붙은 이후 인천항 국가별 교역 비중의 6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입 물량이 줄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작년에는 물동량 증가율이 전년 대비 2.3%에 그친 데 이어 올해는 급기야 감소세를 보인다.

올해 인천항의 대중국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천-중동 항로가 작년 8월부터 끊겨 연간 4만TEU에 달하는 물동량이 고스란히 사라졌다.

또 경기 둔화의 영향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이 겹치면서 물동량이 감소세로 전환된다.

이 같은 여파로 인천항의 주요 고객인 수도권 수출입 기업의 중국·베트남·태국 항로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의 물동량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물동량 체질 개선을 위한 항로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서 벌이면서 올해에만 IA5(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CV1(베트남, 홍콩), BTS(태국, 베트남), KMV(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신규항로가 개설됐다는 점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물동량 목표치인 325만TEU 달성이 불가능해지자 지난해 물동량 312만TEU를 넘어서기 위해 인천항을 통한 수출 물동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운송대행업체(포워더)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우즈베키스탄과 ↓북아프리카 등에서 자동차 관련 수입정책이 바뀌면서 중고차·신차 수출이 늘고 화물도 컨테이너로 실어 나를 수 있게 된 점도 위안거리다.

공사는 올해 물동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에는 올해 기저효과 영향과 중국·동남아·미주 물량 확대로 물동량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