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지난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안승남 시장 주재로 시정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안 시장은 총 50명의 위원 중 44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공약사업 추진상황과 시의 현안 사업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사업에 대해 보고했다. 이어 질의와 답변, 자문 순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안 시장은 공약사업 6개 분야 92개 사업에서 69개 사업이 완료되거나 정상 추진되고 있고 18개 사업은 재원미확보, 타 기관 협의, 행정절차 진행 등 사유로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5개 사업은 추진 불가능 등 종결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조성사업 등 3건의 시정현안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개요, 그간의 추진상황, 문제점 및 대책, 향후 추진계획을 담당 부서장 보고 후 질의와 답변 시간을 가졌다.

특히 GWDC 조성사업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개발협약(DA) 종결이 다수의 법률자문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는 점'과 '현재까지 접수된 투자협약(IA)안은 없다는 점'을 자문위원들에게 보고했다.

시 관계자는 보고에서 "시가 수행하고자 했던 마스터플랜 수립을 민간 측에서 자발적으로 수행한 후 민간 측 내부의 소유권 분쟁에도 특정인이 저작권을 주장하며 해당 마스터플랜을 시가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며 "그에 따라 결과적으로 마스터플랜을 근거로 구리도시공사가 발주한 재무경제성분석 용역결과도 사용하지 못하게 돼 외국인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위원은 "GWDC사업이 시장 공약이라 해도 중앙투자심사에서 5회에 걸쳐 재검토 된 바 있어 성사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된다면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안 되도록 사업을 종결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사업에 대해서는 미래형 농식품 도매시장과 푸드테크 결합사업에 대한 시의 설명을 들은 후 다수 위원들이 사업의 조속한 추진에 동의했다.

안승남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들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신속하고 현명하게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리=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