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6914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2020년도 예산안은 나누고 채우는 공유예산을 중심으로 성장예산, 균형예산, 순환예산, 치유예산, 활력예산, 녹색예산 등 6가지 기조를 토대로 올해보다 17.48% 증가했다.

주민 참여예산 반영도 전년 51건에서 88건으로 대폭 늘리는 등 39개 동 통장과의 간담회와 전 부서 실무자와의 예산정책간담회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도 상당수 반영했다.

먼저 시는 성장예산으로 일자리 요람인 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전년보다 예산을 2배 늘렸고, 일산테크노밸리의 기업 유치를 위해 유치기금을 매년 20억원씩 적립한다.

마이스·드론·남북경협 등 경쟁력을 갖춘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1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 250억원을 비축한다.

2013년부터 사실상 중단된 중소기업육성기금 적립과 함께 소상공인에게 자금대출 특례보증, 시설개선과 폐업정리 지원 등에 17억원을 투입한다.

또 균형예산인 생활SOC는 신축의 경우 국·도비를 우선 확보하고 100% 시비가 투입되는 사업은 최대한 기존 공간을 리모델링한다. 이를 위해 덕양지역은 원흥복합문화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청년내일꿈제작소는 국비를 확보했고 향동종합사회복지관은 내년, 행신 평생학습관은 2022년 건립한다.

일산지역은 탄현체육센터, 일산도서관을 준비 중이고 철거 위기에 놓인 애니골 '숲속의 섬' 건물을 매입, 교육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노후한 승강기·급수관·변압기와 소방시설은 교체, 지원하고 한류월드에는 공영주차장 4곳을 조성한다. 아파트 부설주차장과 주택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주차공유제를 도입한다.

순환예산인 교통망 확장을 위해 대곡~소사선은 내년부터 분담금을 내고, GTX-A노선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킨텍스역 환승센터를 추진한다. 청소년에게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분을 보전하는등 도로 개설과 확·포장 사업에 63억원을 편성했다.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치유예산에는 250억원을 편성해 일자리와 창업, 자금보증, 주거지원 등에 나서고 장애인 지원에 550억원을 투입한다. 노후대비 신중년을 위해 120억원을 배정해 시민대학, 경력활용 일자리 등을 제공한다.

틈새문화와 틈새여가를 지원할 활력예산은 청소년 자유공간 조성, 저소득층 캠핑 지원, 어르신 생활체육 등 문화혜택 소외 계층에 고루 지원한다.

친환경자동차,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보급과 같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녹색예산은 138%로 대폭 늘렸다.

이재준 시장은 "예산서만 보고도 시 정책을 느낄 수 있는 다양성과 특색예산을 최대한 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2020년 예산안은 고양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 확정, 통과된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