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공동 심포지엄 개최
인천의 높은 이혼율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인천가정법원과 인천일보가 공동 연재한 '인천이혼 들여다보기'의 일환으로 22일 인하대학교 중강당에서 '건강한 이혼과 자녀양육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인천가정법원과 인하대학교, 인천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이혼가정 아동의 권익보장이라는 주제를 놓고 사법계와 학계, 언론이 머리를 맞대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관련기사 5면

인하대 법학자들은 현 시점에서 이슈가 되는 이혼 관련 의제를 제시했으며 실제 가사사건을 담당하는 인천가정법원에서 재판 등 절차 상 발생하는 현상을 짚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양육비이행관리원 역시 자녀를 두고 벌어지는 면접교섭권과 양육비 등의 제도적·법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양현주 인천법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혼사건을 진행하다보면 자녀의 복리가 소송의 목표가 아니라 수단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렇게 의미 있는 학술회의를 준비한 3개 기관에 감사하며 당장 가사재판에 도움이 될 고견을 새겨 듣겠다"고 말했다.

개회사를 한 최복규 인천가정법원장은 "어느 새 이혼은 부부와 가족의 갈등을 해결하는 하나의 선택사항으로 당당하게 우리 앞에 다가왔고, 이혼이 부득이한 선택으로 최선의 해결책이 되려면 부부뿐 아니라 자녀가 겪어야 하는 고통과 갈등에 적절하게 대처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은 "자녀를 중심에 둔다면 이혼을 할 경우 건강하게 삶이 유지돼야 한다"며 "가정과 사회가 건강해야만 훌륭한 인재를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환 인천일보 대표이사는 "인천가정법원와 함께 양질의 기사를 보도하며 인천의 이혼 현안을 짚어 보았고 그 결실로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해 기쁘다"며 "이 자리를 통해 이혼가정의 아동의 권리가 더욱 세밀하게 보장되는 방안이 마련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